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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PT

물리치료가 뭐죠? 먹는건가요?

by Dr. Ji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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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Physical Therapy(PT)?

 

사진 1. 그레이 쿡. FMS 접근법을 개발한 미국 물리치료사

SBS스페셜에서 운동과 관련된 특집 다큐를 방영했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프로그램 구성이 좋아보여 저도 시청을 했었는데, 보다가 약간 인상을 찌뿌리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속 인물(사진 1)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FMS와 SFMA를 정립한 '그레이 쿡' 입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물리치료사입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을 잘 보시면, 그레이쿡을 설명하는 내용 중 '물리치료사'가 아닌 '재활 트레이너'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 2. Movement

 

그의 저서인 움직임(movement)에 보면, 그의 타이틀이 분명하게 나와있습니다. MSPT, OCS, CSCS이네요. MSPT는 석사과정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다는 (*미국 물리치료는 대부분 선수과목을 이수하기 위한 이공계 학사 이후, clinical doctor가 entry level인 DPT입니다. 참고 :: https://nyptstory.tistory.com/13)뜻입니다. OCS는 미국 물리치료협회에서 인정하는 물리치료 전문분야 중 하나인 정형(orthopedic certified specialist) 전문물리치료사라는 뜻이며, CSCS가 미국스포츠의학과 관련된 자격증이기는 하나, 미국 선수트레이너협회(NATA)에서 발행하는 license인 AT타이틀은 없습니다. 당시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분명한데도 왜 재활트레이너라는 설명을 붙혔는지 기분이 살짝 나쁘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를 운영하게된 가장 큰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과연 물리치료와 물리치료사 정의는 무엇일까요? 미국에서는 물리치료사, 즉 Physical Therapist를 간단히 줄여 PT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PT를 퍼스널 트레이닝의 약자로 알고계시는듯 하구요. 뭐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물리치료사 인식이 부족한것 같아, 첫 포스팅으로 물리치료가 과연 무엇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PT와 업무범위가 겹치는 직업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의사(Medical Doctor, MD)선수 트레이너(Athletic Trainer, AT)입니다. 의사는 임상(clinical)에서 같이 환자를 보기 때문에, 그리고 선수트레이너는 스포츠 분야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를 하기때문에 업무범위가 비슷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제가 학부생부터 스터디 모임 그리고 임상에 나와 강의를 할 때 항상 후배 및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 물리치료의 전문 분야는 무엇인가요? "

의사는 의학(Medicine) 전문가 입니다. 물리치료사? 의학과 관련된 내용을 배우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의학 전문가는 아닙니다. 선수트레이너는 운동과학(exercise science)분야 전문가입니다. 그럼 물리치료사는 과연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까요?

미국물리치료사 면허시험인 NPTE(National Physical Therapy Exam)를 공부할 때, 중요한 전문과목 네가지가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근골격계(Musculoskeletal system)

2. 신경근계(Neuromuscular system)

3. 심장폐혈관계(Cardiopulmonary system)

4. 피부(integumentary system)

이 네가지를 계통검사라고 부르며, 이 네가지 과목과 관련된 other system을 통한 의학(medical)분야와의 감별진단(Differencial diagnousis) 및 약리학, 운동치료(therapeutic exercise)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럼 이 네가지 계통검사에서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Physical Therapist = Movement Specialist

 

이 네가지 계통검사와 관련된 공통점은 바로 움직임입니다.

근골격계 및 신경계는 움직임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계통이며, 심폐혈관계는 움직임을 위한 기초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인체 계통입니다. 피부계 또한 움직임에 장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단독개원과 직접접근(direct access)이 가능한 미국이기에 의학을 요구하는 환자들을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감별진단과 약리학 또한 시험과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우리의 전문 분야는 바로 움직임(movement)입니다. 의사는 약물과 수술을 통한 인체의 세포수준 변화 및 의학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물리치료사들은 세포수준 보단 조직에서 치료적인 효과를 본다는 것 또한 차이점이 되겠죠.

이에 더하여, Physical Therapis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환자 또는 고객들을 치료할 때 물리적 요소, 즉 열, 전기와 같은 기초과학부터 시작하여, 운동치료 및 도수치료(manual therapy)를 위한 요소들 또한 물리법칙에 근거합니다. 인체의 움직임은 특정한 힘에서 발생되는 토크가 주를 이루니까요.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예로 들면, 네가지 계통 중 하나(*musculoskeletal)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그로인한 통증 또는 기능장애로 움직임(*감소된 ROM, 앉기, 눕기, 서기, 씻기 등 일상생활 동작) 영향을 받게됩니다. 그럼 물리적요소 (*열,전기를 이용한 치료적 모달리티, 물리법칙을 이용한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움직임'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조금 더 바른, 더 나은 삶의 질(better move and quality of life)을 찾아주는 것이 바로 물리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서를 보게되거나, 또는 미국 물리치료협회에서 정의한 물리치료사의 전문분야는 바로 움직임(movement) 입니다.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 모든 환자 고객들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물리적 요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바로 물리치료사이구요. 앞으로 이 물리치료와 관련, 즉 움직임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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