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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Review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은 비특이적 허리통증에 효과가 있을까?

by Dr. Ji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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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형물리치료사 지봉학 입니다.

얼마전에 우편으로 받아본 최신 JOSPT 저널에 흥미로운 연구가 보여 바로 읽어보았고, 이와 관련된 간략한 리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연구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이 비특이적 허리통증에 대한 치료효과를 알아보는 메타분석 논문이며, 이에 대한 내용을 알면 임상에서 허리통증 환자 교육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 Title :: Walking, Cycling, and Swimming for Nonspecific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비특이적 허리통증은 협착증,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방사통과 같이 허리통증의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를 말하며, 근골격계 물리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환자군 입니다. 이와 관련된 정확한 원인과 확실한 치료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지만, 감기와 같이 비특이적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확실하게 증명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허리통증과 관련한 여러 임상지침서에서 공통적으로 보고하는 내용은, 꾸준한 운동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활동적인 생활양식이 허리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겁니다(*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문제로 호소하는 통증을 치료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중 하나입니다).

 

임상지침서를 통해 저 또한 환자 교육시 적절한 운동을 강조하며, 실제로 꽤 오랜기간 호소했던 골반통증을 꾸준한 아침수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기에 걷기,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환자 평가시 적절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매일 열심히 1시간 이상 걷고 있어요" 와 같은 대답인데, 아마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 또한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건 꾸준한 걷기와 같은 운동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허리, 골반, 고관절 등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는 비교적 접근이 쉬운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경우 비특이적 허리통증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다른 대안적 치료들, 예를 들어 약물치료, 비약물치료, 허리통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운동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수동적 치료(passive therapy) 등 무엇이 더 효과가 있는지를 비교하고, 또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 허리통증에 무엇이 더 효과가 있는지를 비교합니다.

 

 

2. 자료검색과 분석결과

 

총 7372개 연구들 중 메타분석을 이용한 체계적 고찰 연구에 포함한 최종적 연구는 19개 입니다. 이 연구들을 통해 걷기, 달리기와 다른 대안적 치료들을 통증강도, 장애정도 등을 비교해서 결과값을 보여주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걷기 l 달리기 VS 대안적 치료 

- 통증강도 :: 단기(short term), 중기(medium term)치료 효과에 있어서 대안적 치료가 효과적, 장기(long term)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

- 장애정도 :: 단기, 중기, 장기치료 효과에 있어서 대안적 치료가 효과적. 

 

(2) 걷기 l 달리기 VS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minimal or no treatment)

- 통증강도 :: 단기, 중기치료 효과에 있어서 걷기 l 달리기가 더 효과적.

- 장애정도 :: 단기치료 효과는 걷기 l 달리기가 더 효과적, 중기치료 효과는 차이가 없다.

 

(3) 자전거 VS 대안적 치료

- 통증강도 :: 단기치료 효과는 대안적 치료가 더 효과적, 중기 치료효과는 차이가 없다.

- 장애정도 :: 단기, 중기 치료효과 모두 대안적 치료가 더 효과적.

 

(4) 수영 VS 대안적 치료

- 통증강도 :: 단기, 중기 치료효과 모두 대안적 치료가 효과적.

 

(5) 수영 VS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 통증강도 :: 단기, 중기 치료효과 모두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효과적

 

 

3. 정리와 임상적용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등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가장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운동입니다. 비특이적 허리통증은 그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운동이 중요한대, 이 연구를 통해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일반적인 전신운동 보다는 허리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여러 치료가(*운동 또한 마찬가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허리통증에 가장 이상적인 운동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건이 된다면 허리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ROM 운동, 허리통증과 연관된 특정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모두 적용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해주는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또한 허리통증에 있어서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BPS model) 중 생역학적 요소 뿐만이 아닌 심리사회적 요소, 통증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신경계 진정효과, 수면관리 등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것이 바로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임상에 적용에 있어서, 특히 환자교육에 있어서 선생님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

 

Pocovi, N. C., de Campos, T. F., Lin, C. W. C., Merom, D., Tiedemann, A., & Hancock, M. J. (2021). Walking, Cycling, and Swimming for Nonspecific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 (0),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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