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ar PT

근황 정리

by Dr. Ji 2023. 10. 9.
반응형

안녕하세요 물리치료사 지봉학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래도 꽤 아끼고 관리했었던 블로그였는데, 개인적인(?) 일로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으며, 다행이도(?) 잘 살아 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행여나 블로그 글을 찾아 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를 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나름 미국 생활에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 했으니, 미국 물리치료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또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 Ji Physical Therapy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생활 중 가장 오래 근무했던 병원을 그만두었습니다. 그게 벌써 작년 8월 이네요 :) 미국에서 물리치료사로서 일할 때 느낄 수 있는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스케줄 관리가 매우 자유롭다는 것을 뽑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 물리치료 환경이 제가 있을 때보다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뉴욕은 물리치료사로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보다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제가 임상에 있을 때 보다). 급여 지급 방법, 세금 계산, 물리치료 사업자 등록 가능 여부 등 여러 요소로 인해 뉴욕과 같은 경우 파트 타임, 풀 타임, 주말 근무, 홈 케어(방문 물리치료)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저도 작게 2022년 8월부터 개인 오피스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뉴욕주는 대부분 보험 환자는 의사 진단 없이 물리치료사를 볼 수 있으며(*주치의 처방전이 꼭 있어야만 하는 보험도 물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 면허로 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 또한 당연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과는 사업분야가 약간 다르겠지만, 뉴욕에서 개인 사업자(*저는 생계형 자영업자 입니다)가 이렇게도 생활하는 구나 라는 정도로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처음 시작했던 한의원 내 물리치료실, 잘가 내 아픈 손가락. 방안에서 바라봤던 야경과 빌딩 화장실은 쩔었어 정말ㅠㅠ

 

직원으로 오래 일한 병원에서 나와서 작년 23 8 맨해튼에 처음에 자리를 잡고, 뉴욕 구글 회사 앞에 있던 멋진 빌딩에 있던 한의원과 파트너십(*셋방살이 라고도 하죠)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부터 장소를 옮겨서 현재는 Queens Village지역에서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물리치료 클리닉을 시작할 경우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어떤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인가? 즉 어떤 보험 환자를 대상으로 클리닉을 운영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단독 개원, 직접 접근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든 보험회사 환자를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는 수 많은 의료보험 회사가 있으며 미국 내 큰 보험회사 중 하나인 BCBS (Blue Cross Blue Shield)와 같은 경우 제공하는 플랜이 1000개가 넘습니다.

보험 회사 그리고 제공하는 플랜마다 볼 수 있는 물리치료사가 있고, 치료할 수 없는 물리치료사가 있습니다. 특정 보험 회사와 물리치료사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약을 한 경우, 이를 보험회사 안에 있는 클리닉이기에 in-network provider라고 부르며, 대부분 보험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플랜 환자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 회사에서 주는 치료 금액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회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해진 금액을 청구하여 받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in-network 서비스만 제공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in-network 클리닉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in-network 클리닉으로 환자들이 찾아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보험회사와 계약하지 않은 클리닉은 out of network 클리닉으로 분류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out of network 혜택을 제공하는 플랜에 가입해야만 이 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으며(*현금으로 결제하면 당연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보험회사와 계약하지 않은 클리닉에서 보험회사에게 의료비를 청구하기 때문에 병원이 직접 진료비를 정해서 보험회사에 청구합니다. 그럼 보험회사에서 그것을 판단하여 적절한 금액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보험 가입자 또는 의료보험을 지원하는 회사에서 내는 보험료가 in-network 혜택만 있는 보험보다는 비싼 경우가 많고, 따라서 맨해튼과 같이 규모가 큰 회사 또는 공기업 등 직장이 몰려있는 대도시에 당연히 이러한 보험을 가진 사람, 즉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대도시에 규모가 큰 클리닉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물리치료 클리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네트워크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 클리닉에 특정 보험을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임상가가 협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행이 주위에서 도와주셔서 다양한 보험을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제 개인 클리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맨해튼과 같은 경우 빌딩 바로 앞에 구글도 있었고 주위 회사가 많은 것 같아서 out of network 혜택을 보고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네 좀 빡쎄더라고요 ^^

맨해튼과 같은 경우 모든 물가가 다 비싸기 때문에 오프라인 클리닉을 유지하는 경우 당연히 고정 비용도 많이 들어갑니다. 뉴욕에서 물리치료사는 참 애매한게 직원으로 일해도 어느정도 먹고살 수 있는 금액을 벌 수 있다는게 문제라는 것이죠. 직원으로 일했을 때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순수익을 내야하는 금액이 꽤 커집니다. 몇 개월 정도 운영 해보고, 혼자서 하는 개인 사업체로는 수익을 내기가 조금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배운것도 많고 클리닉에 환자가 없을 경우 맨해튼 주위에서 홈 케어를 병행한 덕분에 개인 환자도 생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분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한글을 모르셔서 이 글을 볼일이 절대 없겠지만, 먹고살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고의 치료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새로 옮긴 Queens Village 오피스 입니다 :) 한국에서 공수해서 온 입간판. 햐 한국은 정말 이쁘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미국꺼는 미국 스럽습니다^^;;

23년 5월부터 Queens Village라는 집 근처 지역으로 옮겨서 클리닉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사진에서 보이는 곳과 같이 사는 집을 개조해서 클리닉으로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하우스 클리닉은 카이로 프랙터가 운영하는 클리닉인데 이곳에서 20년 동안 하우스 클리닉을 운영했다고 하네요. 맨해튼과 비교하여 렌트비는 훨씬 저렴하고, 웨이트 머신과 베드 수 등 제가 한번에 여러 환자를 케어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더 넓어 졌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동네 주위 환자군도 많고 카이로 프랙터를 보러 왔다가 물리치료 보험혜택이 있을경우 저한테 소개시켜 주기 때문에 맨해튼보다는 순수익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최대한 많은 보험 환자를 보기위해선 여러 보험회사와 계약해야만 합니다. 그럼 하고 싶다고 해서 이 네트워크 프로바이더를 주냐? 그렇다고 그런것도 아닙니다. 마치 신입사원을 뽑는데 경력이 있는 사원만 뽑는 것 같다고 할까요?(*그럼 나같은 비지니스 신졸은 경력을 어디서 쌓냐?) 모든 공급자는 보험회사에서 할당한 공급자 수가 있는데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신졸 입장에선 이미 다 찼겠죠 뭐. 그냥 사업을 시작하고, 지원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뭐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해봐야죠 :)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언제까지 직원으로 일하기는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으니 개인 사업체를 준비해야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물리치료 클리닉을 시작하면, 환자 보험 혜택 알아보고, 정리하고, 치료하며, 차트쓰고, 회사 빌링까지 혼자 모든걸 다 해야 합니다. 작은 개인병원에 계신다면 원무과, 접수처, 치료실 환자 예약 직원이 해야하는 모든 것을 혼자 다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배워야할 것도 많고요.ㅠㅠ 변명같아 보이지만 그래서 다른 무언가를 하기에 많이 바빴습니다ㅠㅠ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와 도수치료를 위한 마사지 룸이 있기에 시간이 맞는 개인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찍고 강의자료에 들어갈 사진 자료도 촬영 하는 공간입니다. 넒게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사람을 모아 아침 운동 수업도 진행하고 했었는데, 혹시 뉴욕 근처에서 운동을 배우고 싶으시거나 또는 통증이 있어서 물리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연락 주세요 :) 

Francis Lewis Office Address

8829 Francis Lewis Blvd, Queens Village, New York, 11427

Phone Number : 347-209-3684

 

 

2. 인터넷 강의 (*메드쉐어 https://medshare.co.kr)

한국 내에서 재활과 관련있는 여러 임상가에게 보수교육을 제공하는 온 & 오프라인 강의 플랫폼인 '메드쉐어  https://medshare.co.kr '에서 제가 항상 진행했던 정형물리치료 코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올 해 4월에 한국에 방문해서 오프라인 코스와 함께 온라인 강의 촬영을 다 끝냈으며(*거짓말처럼 한국에 있던 10일 동안 일만 하다가 왔습니다. 12시간 촬영하면서 조명 보는데 햐....) 현재는 온라인 강의 준비에 필요한 후속작업(*예를들면 영상 감수와 강의 시험문제 만들기 등)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다릅니다. 진짜 달라요. 영상 편집이 진짜 힘든 일(*3D..) 중에 하나라는데, 편집해주신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코로나를 크게 걱정 안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말 모든게 바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적극적인 변화와 발전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비대면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강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저 또한 미국에서 임상관련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온라인 강의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진단 평가 분야를 맡아서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제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jiphysicaltherapy5894?feature=shared)에도 몇 개 영상을 강의 형식으로 업로드 했습니다. 거짓말 처럼 생각해 놓은 것만 많고 실행에 옮긴 것은 그렇게 많지 않아, 미국내 온라인 강의 영상 제공 플래폼으로 제가 직접 하려고 생각도 해서, 계정만 만들어놓은 강의 사이트도 2-3개 있는 것 같네요.

 

Ji Physical Therapy

 

www.youtube.com

사실 제 유투브 채널도 그렇고, 제가 영상 촬영을 기획하고 편집하는게 혼자서 해보니까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미국 내 직장 생활도 해야하고, 이게 정말 힘듭니다ㅠㅠ 온라인 강의 플래폼이 제공하는 장점이 너무나도 많고 뚜렷하기에, 제가 진행한 정형물리치료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혼자서 진행하기엔 영상 강의 질과 제공하는 서비스 문제가 걸렸습니다.

다행이도 메드쉐어와 함께 영상 강의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고, 위에서 보이듯이 결과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 떼깔(?)이 진짜 좋습니다(*열심히 촬영해주시고 편집해주신 전문가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자료를 손보면서 제가 정형물리치료에 대해서 공부할 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만 첨부하였고,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하였습니다. 

오프라인 강의가 가지는 장점이라면 직접 다른 사람들과 교류함으로 강의 내용 외적인 정보를 얻고, 강의를 제공하는 강사와 직접 함께 소통하며, 무엇보다 평가와 실습을 할 때 직접 느껴 봄으로서 다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론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없고, 공간과 시간이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온라인 강의가 가지는 장점이라면, 강의 내용을 계속 반복하여 들을 수 있고,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이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는 실습만큼 이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강의내용을 반복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과물이 나오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3년 10월 한국에서 허리 골반, 그리고 고관절과 하지에 대한 오프라인 강의 또한 진행 합니다. 언제나 말씀 드리지만 정형 물리치료에 대한 공부를 원하신다면 정말 잼있는 시간이 되실 겁니다.

Please trust me :)

관련 링크 ::

[10월 21일 과정] 하지에 대한 정형물리치료 평가와 치료

https://medshare.co.kr/detail.php?number=346&category=1650 

[10월 28일 과정] 허리골반에 대한 정형물리치료 평가와 치료

https://medshare.co.kr/detail.php?number=348&category=1650 

 

메드쉐어

치료사를 위한 전문 온라인 강의 - 오스테오파시, 카이로프랙틱, 해외물리치료, 스포츠 재활

medshare.co.kr

 

 

3. 홈 피티 (Home Physical Therapy)

직원으로서 독립하고 프리랜서(*생계형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맨해튼에 오피스를 시작하고 맨해튼 주위에 홍보도 할겸, 오피스 유지비와 생활비도 벌어야 하기에 홈 피티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변화 중 하나가, 맨해튼 내 부동산 시장 입니다. 특히 주거용이 아닌 회사 공간 오피스가 비대면 근무로 인해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모든 경제 활동은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이 집에만 있다면, 방문을 하면 되겠죠. 그래서 방문 물리치료 분야 또한 매우 다양하게, 그리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굳이 병원을 가려고 큰 준비를 안해도 되고, 집에만 있으면 알아서 치료사가 찾아오니까 매우 편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수술 후 환자, 또는 출산 전 후 환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나름 제가 정형전문물리치료사(*OCS)로 등록되어 있어서 이러한 케이스를 주로 보게 됩니다. 맨해튼과 같은 경우 워낙 좋은 아파트가 많다보니, 피트니스 센터나 수영장과 같은 편의시설도 럭셔리 클리닉이 아니라면 환자 집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유닛 리빙룸에서 보이는 허드슨 강 뷰 입니다. 천장이 더 높고, 아파트 입구에 궁전처럼 양쪽으로 갈라지는 계단이 있더라고요.

홈피티는 보험에 따라 다르지만, 45분 또는 55분 정도 치료 합니다. 환자에 따라 편의시설 또는 집안에서 진행하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용해서 다양하게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산지 그래도 꽤 되었는데, 관광은 정말 안해본 것 같아(*아직 자유의 여신상도 못봤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맨해튼 지역을 관광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욕 거리, 아파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 환자분께서 제 치료를 마음에 들어해서 소개도 시켜 주시고, 그래서 보험 혜택이 있다면 저와 바로 계약하여 치료 받으시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말하고 싶은건 미국 뉴욕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할 수 있는 분야중에, 이런 분야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최근에 동문회에서 진행한 미국 물리치료사에 대한 멘토링 시간에서도 강조한 것이, 미국에서 물리치료사 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물리치료사로 일을 할 경우 정말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미국 물리치료사에 대한 삶에 대해 걱정 또는 불안이 있으시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스탠다드 푸들 믹스견 이라는데 대형견이 진짜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X을 사람만큼 쌉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치료하다 중간에 환자랑 같이 치웠습니다.

 

홈 피티를 하게되면 만날 수 있는 고양이님이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건데 저 좀 고양이한테 인기많은 남자 같아요

 

3. 맨해튼 클리닉과 일요일 중국병원 클리닉

나머지 시간은 맨해튼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클리닉에서, 그리고 일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때 일요일 파트타임 잡을 집 근처 중국병원에서 하게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일하게되는 시간이 많아져서 지금 현재는 주 7일동안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이유로 쉬게 되는 날이 한 두달에 한번 정도는 생기더라고요 ^^;;

맨해튼 클리닉에서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다른 외래 재활치료 관련(*물리치료, 카이로, 침 등) 클리닉과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더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요(*블로그 글에서도 썼지만 https://nyptstory.tistory.com/85, 저는 일을 열심히, 잘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지치기도 해서 꾸준히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해요)

일요일 중국병원은 시스템이 특이해서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오너가 통증의학과 전문의이며, 같은 중국계 물리치료사와 파트너쉽을 하는 클리닉인데 클리닉 공간이 꽤 넒고 다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에 필요한 소도구들이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 환자들이 가진 보험은 in-network 혜택을 가진 환자들인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대부분 지급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어떤 보험은 어떤 치료를 해줘도 $10, 그러니까 한국돈으로 만 삼천원 정도만 보험회사에서 페이하고 $20는 환자에게 받으라고 합니다. 더 받으면 그게 또 불법이에요). 따라서 당연히 박리다매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이 됩니다(*미국도 진짜 이상한 병원 많아요).

근데 이 병원은 특이한게, 오너가 통증의학과 전문의라서 "운동은 호르몬 자체를 바꿔서 통증을 줄인다" 라는 매우 강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통증에 대한 내용은 블로그 내 다른 글에서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리다매가 매우 건강하게 작동합니다. 환자를 물리치료사가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운동치료 위주로 치료계획을 짜놓으면, 환자 스스로 운동 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사와, 저를 도와주는 에이드와 함께 치료실을 돌리면 됩니다. 저는 이게 참 좋더라고요. 환자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고, 저 또한 정해진 시간 내 많은 환자들을 비교적 적은 스트레스로 케어가 가능하니까 일하면서 생기는 근무 압박도 좀 줄어들고요. 여러모로 아직까지는 큰 스트레스 없이 일하고 있는 근무지 중에 하나입니다 ^^

 

 

4. 개인적인 생각

지금 이런 생활을 하게된게, 어느순간 지나간 시간들이 매우 후회가 되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환경에서 힘들었고, 생각만 하고 해놓은게 없는 제 자신이 좀 초라해보이고, 뭐 대부분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는 시간이 있잖아요? 장기적으로 생각 해봤을 때 언제까지 직원으로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선택을 해야할 때 이기도 했었고(*물론 지나고 보니 너무 준비가 없이 나왔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또 그 당시 직장 내에서 느꼈던 문제도 컸기에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많은게 바뀐 것 같아요.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적절한 수면시간 확보(*'통증'을 넘어 건강, 삶의 질을 위해 '수면'이 중요한 이유 : https://nyptstory.tistory.com/83)와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 입니다(*어느 순간 다음 날 일하는데 힘들정도로 술을 자주 먹어서, 이게 힘들어서 술도 끊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많아도 아직까지 버틸 수 있는 것은, 이 두 가지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물리치료사기에 가능한 스케줄이 아닐까 합니다. 응급상황이나 뭐 근무시간 변경 등 수면 패턴이 깨질 정도로 일을 늦게까지 하는 직업은 아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한번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글도 다시 쓰고 싶구요(*현재까지 작성한 블로그 글 중에도 도움이 되는 글이 분명 있을겁니다ㅠㅠ). 생각만 하고 그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를 꼭 완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 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월에 한국에서 뵙게 된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하며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지봉학 드림.

 

살이 좀 빠졌어요 :)

 

진짜 마지막. 귀여운건 같이 보라고 했습니다. 제 최애 랜선 펫 큐큐(QQ)에요. 모두 건강 하십셩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