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서없이 쓰는, 어제 여러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과 만나서 얘기하며 문득 느꼈던.
임상 8년차(맞나?)이지만 딱히 쌓아놓은게 없는 물리치료사가,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아니 했다고 자위하며) 느낀 점에 대한 글.
물리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교과서(text books)는 중요합니다.
신졸 또는 연차가 비교적 낮은 선생님들이 가지는 가장 잘못된 생각중에 하나로, 임상과 학문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이런 생각은 전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학부생때 배웠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가지 교과서안에는 임상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평가 방법과 치료방법이 다 나와있습니다.
학부생때 꾸준히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면 임상에 나와서 마주하게될 환자분들은 교과서안에 다 있습니다.
단, 여러분이 딱 하나 부족한건,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할 뿐이죠.
여기에서 오는 다양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며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지 특정 교육 및 학회를 쫓아다니며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전혀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시간이 약이며 단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순간이 오는 #오십견의 치료에 자기가 사용하는 특정 테크닉이 더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교육에 열광하는 것처럼요.
오십견은 교과서에서 설명한대로 염증기, 동결기, 해빙기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global ROM limitation이 풀리는 단계가 오면, 뭐 남들이 얘기하는 HR, CR과 같은 테크닉이 없어도 simple stretching exercise로도 충분히 ROM의 증가는 나타납니다. 다양한 내용을 알게되면 좀 더 세심한 케어야 가능하겠지만 중요한건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전에도 언급했습니다만, 어깨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x-ray를 통해 calcific tendinitis가 발견될 경우 이로인한 통증이 있을수도, 아니면 없을수도 있습니다. history taking과 평가로 calcific tendinitis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역학적 문제로 인한 통증인지 적절한 임상추론을 하고 이에 대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은 다 교과서에 나와있지 임상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Calcific tendinitis를 다 수술을 통해서 접근해서 환자들의 어깨를 망치며, 이보다 안전한 #도수치료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면 병리학적 지식이 전혀 없다고 보셔야지 단순히 여러분들이 연차가 낮아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교과서를 구성하는 다양한 근거들 중 일부는, #임상과 관련한 평가 및 치료연구를 통해 증명한 근거들 또한 기초로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기초가 잘 잡힌 선생님들이, 단순 임상경험만 많지 쌓아놓은것이 없는 저보다 훨씬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Dear 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십견에 대한 생각 (0) | 2020.05.26 |
---|---|
허리통증 환자를 통해서 보는 scope of practice (0) | 2020.05.26 |
제가 진행했던 스터디와 관련한 여러가지 생각들 (0) | 2020.05.20 |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이 중요한 이유 (0) | 2020.05.20 |
CSCS 시험후기^^* (11) | 2017.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