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뒤돌아보며 제가 진행했던 스터디와 관련한 여러가지 생각들.
안녕하세요, 지봉학입니다.
미국에 도착하여 시차와 일때문에 밀린 잠을 어제 몰아서 자고, 이제서야 정신이 좀 드네요.
연말이기도 하고 제가 준비했던 하반기 스터디를 끝내며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서, 제 스터디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글을 남깁니다.
1. 스터디 주제 및 소개.
저는 물리치료의 여러분야 중 #근골격계(#정형)물리치료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학부생때부터 생겼고, 지금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진행하는 여러 스터디들은 온전히 근골격계 환자분들을 보는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께 다양한 정보와 실습들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한국과 미국내 다양한 셋팅을 가진 클리닉에서 일해본 결과 제가 가지는 생각은, 한국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공부량, 환자들을 생각하는 치료사로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치료기술들은 절대 미국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물리치료를 받을때는 상대적으로 편한 접근성(*보험문제), 저렴한 치료비용 대비 높은 질을 가진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학부생 시절 읽었던 원서, 학술지, 및 미국내에서 들은 학회, OCS(*정형전문물리치료사)취득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과정 등을 경험하면서 한국이 부족한 점을 뽑으라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으론 "질 좋은 연구 및 증명을 통한 객관화 부족과 특정 치료기법의 맹목적인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스터디는 이러한 내용들을 주로 소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통해서, 특히 질 좋은 근거들을 통해 지금까지 맹목적으로 수행되어 왔던 진단, 치료, 분위기 등을 깨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물들지 않으려면 저년차때 임상 시작시 그 환경이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환경만큼 사람 또한 다양한데, 흔히 말하는 교정에 꼿힌 실장 또는 동료를 만나면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며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다양한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게되죠. 그래서 제 스터디가 처음엔 저년차 선생님들 위주로 진행이 됐습니다. 지금은 홍철민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연차와 상관없이 진행합니다.
제 스터디는 근골격계 물리치료를 이제 시작하시는 선생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으신 선생님, 또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들에 조금은 의문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께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앞으로 소개할 내용들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2. Cervical spine
Cervical spine에선 neck pain을 분류하고 이와 관련하여 영향을 줄 수 있는 호흡, 두통, 턱관절 장애 등을 다루게 됩니다. 특히 cervical spine manipulation과 관련한 제 생각과, 굳이 manipulation을 하지 않더라도 목통증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cervical manipulation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부작용 들이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80세 노인환자 cervical manipulation적용 후 바로 사망한 뉴스 다들 보셨을겁니다).
또한 Neck pain, headahces, TMJD과 관련한 분류, 진단기준 등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치료방법들을 알아봅니다. neck pain은 shoulder girdle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shoulder와 관련한 내용들은 upper extremity에서 다룹니다.
3. Upper extremity
UE에서는 shoulder girdle을 메인으로 이에 문제가 있을경우 나타나는 목통증 및 상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을 다룹니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어깨통증을 메인으로 어떻게 감별진단 하는지에 집중하고, 어깨문제로 인한 상지문제 및 이와 관련한 다양한 운동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4. Lower back and pelvic girdle pain
Lower back과 pelvic girdle pain에서는 LBP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불안정성과 관련한 이론 및 특히 지금까지 맹목적으로 수행되었던 palpation을 통한 pelvic disfunction에 대한 진단 및 manipulation만 치료계획으로 진행할 경우 왜 효과가 없는지를 소개합니다. 또한 pelvic floor의 구조와 여러가지 문제점, 그리고 lumbopelvic stabilization을 어떻게 접급하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럼 굳이 산전/산후 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아도(*물론 임신과 출산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들은 당연히 공부가 더 필요하겠지만) 골반통증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에 있어서 근골격계 물리치료사로서 접근하기에 큰 문제는 없으실 겁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다 필요없고 QL을 어떻게 녹이는지(?) 그것만 가져가셔도 뭐.^^;;
5. Lower extremity
lower back pain, pelvic girdle pain, knee and ankle injury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는 hip jt를 메인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하지의 병리적 문제점, 메카니즘, 치료방법등을 소개합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lower back and pelvic girdle pain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6. Post-op Physical Therapy for Lower Extremity
제가 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사항으론, 물리치료사 또한 근골격계 수술 후 재활에 있어서 외과의의 시각을 알아보는 것 입니다. 다행히 정형외과 전문의이신 이동규 원장님께서 혼쾌히 수락해주셔서 가능하게됐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와 많은 소통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참석하신 선생님들께서 만족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지와 관련한 재활에 대한 내용은 hip(THR, arthroscopic), knee(ligaments, meniscus surgery), achilles tendon repair와 관련한 내용들과 다양한 functional exercise, 그리고 재활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plyometric training에 대한 개념 및 실습을 알아봅니다.
최세현 선생님이 준비한 하지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적인 운동들을 실습해 보면서, 앞으로 굳이 제가 준비하지 않아도 상지와 하지에 대한 수술 후 재활은 훨씬 훌륭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수술 후 재활과 관련한 경험은 저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7. Pain Science for Orthopedic Physical Therapist.
준비과정부터 아팠던(?) pain science였습니다. 시작하기 전까지 내용을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욕심이 생겨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은 빠르게 가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용으론 "pain과 조직손상은 동일하지 않다"에서 출발하여 통증에 대한 해부생리 및 메커니즘에 이해, 그리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통증 및 만성통증을 어떻게 평가하고 치료를 적용하며, 환자 교육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환자 평가방법과 치료계획에 있어서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써 호흡,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알아주셨으면 좋겠으며, 다음번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좀 더 많이 잡아 이번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자율신경계, 수면, 내재성 통증완화 기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치료방법에 대해서 좀 더 준비해서 뵙겠습니다. 정문석 선생님, 도와주실거죠?^^;;
8. 스터디에서 다루는 평가 및 치료 방법
제가 주로 사용하는 개념 및 스터디에서 다루는 전반적인 개념은 기본적인 정형의학적 평가(history taking, test and measure, special test etc)와 함께 맥켄지 접근법, neurodynamic technique, jt mobilization, 그리고 trigger point 치료를 위한 soft tissue mobilization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스터디에 참여하신다면, 다양한 접근법 및 테크닉에 대한 개요 정도의 지식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올 해 제 스터디에 참여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위주로 복습해보시면서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게될 내용들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스터디는 비행기값이 제일 싼 4-5월, 10-11월에 열립니다. 내년에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만약 가게된다면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019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며,
건강하세요.
지봉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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