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었던 글 중에,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는 글이였었나.
공부를 하다보니 서글프게 공감했던 내용과도 연관되는데.
Psychosocial factor와 가장 관련이 많으며 흔한 근골격계 문제인 Back pain은 꼭 우리가 알고 있는 muscle weakness, muscle spasm/tightness, instability말고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단다.
대표적으로, 직업, 경제적/심리적 문제, 흡연, 과도한 체중 등.
하나하나 따지고 본다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돈이 필요하다. 이걸 가장 뼈저리게 느낀게, 미국에 와서부터.
과도한 체중은 back pain의 원인 중 하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려면 먹는것도 중요하다. 뉴욕시 최저시급이 $10가 조금 넘는데, 체중관리를 위한 샐러드를 사먹는데 기본 $15을 소비하는게 아이러니. 맥도날드나 웬디스에서 배를채울 햄버거와 콜라를 점심때 먹는다면 $5-6이면 가능하다. 달러피자는 더 싸다. 뭐든지 큰 미국답게 $1면 피자 한 조각으로 허기는 채울 수 있다.
만성통증의 예방/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치료는 운동이다. 근데 운동도 뭘 알아야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들에게 운동하라고 하면 그네들 입장에선 짐에가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운동을 배우려면 다 돈이다. 우리가 아무리 운동하세요라고 교육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들 입장에선 결국 선택할 수 있는게 걷는 것.
교육하면 된다고? 환자에게 적어도 뭘 교육하고 제공하려면 최소한의 적절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근데 물리치료 3대 루틴 몇천원 받아선 그럴 환경이 안되니까. 돈이 있다면 가능하다. 도수치료 한 시간 받는데 지불하는 십만원 가까이, 아니 어떤곳은 그 이상이 되는 돈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자기 몸을 관리하는게 일을 못해서 벌지 못하는 돈보다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니까.
심리사회적 문제가 요즘 핫하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건 아니지만, 사랍답게 살기위한 최소한의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불행한건 확실하다.
당장 하루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 자기몸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어디에 있냐고.
굉장히 비싼 외제차와 저렴한 차량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자. 근데 저렴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가해자다. 일반적으로 가계 경제 수준에 맞는 차량을 유지하기에, 저렴한 차를 모는 사람이 가해자가 된다면, 사고가 난 차 수리비, 운전자 병원비, 수리를 하는 동안 대신 타고다닐 차의 렌트비를 모두 부담해야 되는데 자기 몸 치료할 여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 반대는 다르다. 상대에게 보상해줄 돈을 제외하고도 자기몸 치료할 비용도 충분하니까.
너무 편협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것일수도 있지만.
건강해지려면 돈이 든다.
이게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잘 알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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