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트레이닝 온라인 강의 :: https://nyptstory.tistory.com/108
안녕하세요 정형물리치료사 지봉학 입니다.
예전 제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던 글이 블로그에 없어서.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여 블로그에 저장해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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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란 과연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정형물리치료사 지봉학 입니다. 오늘은 제 공부도 하고, 머리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내용들도 하나로 정리하고 싶어서 코어에 대하여 글을 써보도록 할께요. 사실 간단히 올리려고 했던 글입니다만, 글을 구성해보니 좀 무거워질 것 같아요 :)
1. Core muscle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먼저 알아볼 것은 과연 코어근육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언제나 유행처럼 허리통증엔 코어라는 얘기가 많이 강조되는 상황이라 뭔지 잘(?)모르겠지만 코어가 중요한것 같지요. 그럼 이 코어가 무엇이고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코어의 사전적 정의는 주로 ‘핵심’이라는 뜻으로 나타나며, 즉 코어머슬은 주로 허리 주위 핵심 근육이라는 뜻으로 대부분 받아들입니다. 언제부터 이러한 개념이 제안됐는지 정확한 정보를 찾을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Bermark는 1989년(Stability of the lumbar spine: a study in mechanical engineering. Acta Orthop Scand Suppl. 1989;230:1-54.), 허리 근육을 local muscle과 global muscle로 나누어 이 local muscle로 불리는 근육들이 코어 근육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게 됐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개념이 점점 발전하여 처음에 제안된 local muscle이였던 TA와 multifidus에서, 복강과 허리를 구성하는 diaphrasm과 pelvic floor muscles을 추가하여,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코어근육은 이 네가지 근육들, 즉 diaphrasm, multifidus, TA, pelvic floor muscle이 각각 위아래 전후면을 감싸고 있습니다(그림 1).
2. 코어 근육 역할은 무엇인가?
그럼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코어근육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격근은 타입에 따라 두가지로 분류(*type I and II)되며 인체 움직임을 만들 경우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우리가 부르는 코어근육처럼 다른 관절에서 또한 같은 역할인 안정화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들이 있는데 이를 간단히 알아보면
Cervical Spine : Deep Neck Flexors (DNF)
Shoulder Joint : Rotator Cuff
Hip Joint : Deep External Rotators
Knee Joint : VMO Muscle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근육 특성과 분류에 따라 허리뼈를 움직이기보단 안정화하는 근육을 우리는 코어라 부르며 허리가 가진 특성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역할을 하는데 이를 살펴보면.
1) 위에서 언급한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허리뼈 다섯개 사이를 비교적 짧은 기시 l 정지를 가지며, 즉 분절로 작용해 허리뼈가 움직이기 전 안정화하며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키스너&콜비 운동치료 총론에 잘 나와있습니다.
2) 허리뼈는 골반과 연결되어 기능적으로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그 위치가 가진 특징에 따라 인체 움직임시 위/아래로부터 오는 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코어머슬 그룹은 문헌과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개념과 명칭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를 간단히 보자면,
Prague School of Rehabilitation (DNS) : Intra-abdominal Pressure
Paul Hodge(Australia) : Core muscles & Draw in Manuever (local muscle system; deep back muscles; TA and multifidus)
Stuart McGill : Bracing & Abdominal wall
Vleeming : Lumbopelvic stabilization & Sling System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Hollowing VS Bracing
그럼 지금부터 제가 이 포스팅을 쓰게된 결정적인 이유를 나눠보겠습니다. 허리뼈를 안정화하는 코어머슬 개념은 위에서 소개한대로 다양한 개념으로 나타나며 호흡과 골반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하나의 개념보단 여러가지 개념을 열린생각으로 받아들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공부를 하다가 잘 이해를 할 수 없는 개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Mcgill 박사가 강조하는 코어개념이였죠. 네 우리가 잘 아는 그 bracing입니다.
Mcgill 박사가 생각하는 허리뼈 안정화는 여러가지 문헌과 자료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cgill 박사는 특히 허리뼈 신전, 즉 올바른 정렬과 안정화를 위해 abdominal wall을 구성하는 모든 근육을 수축하여 허리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bracing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Mcgill 박사가 쓴 칼럼인 Designing back exercise: from rehabilitation to enhancing performance에서 잘 보여주는 원문 그대로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It is impossible to train muscles such as transverse abdominis or multifidus in isolation - people cannot activate just these muscles. Do not perform abdominal hollowing techniques as it reduces the potential energy of the column causing it to fail at lower applied loads "
이를 보면 Mcgill 박사는 TA와 multifidus 단독수축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hollowing을 하지말고 Bracing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납니다.
3-1) TA는 단독수축 가능
위에서 언급한 주장과는 다르게, TA는 단독수축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를 Real-time Ultrasound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TA 단독 수축이 가능하다면 이와 fascia로 연결된 multifidus 또한 수축이 가능하며 TA와 multifidus의 co-contraction training이 가능합니다. 다들 파란색에 압력계가 달린 엄청 비싼 공기주머니 기억하시잖아요?
3-2) Mcgill이 생각하는 hollowing(사진 1, B)은 draw in 이 아닙니다
지난번 페이스북 피드에 올린 사진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는 Mcgill 저서인 ultimate back fitness and performance로(사진 1) 이를 보기 전까진 맥길이 주장하는 hollowing이 저 또한 draw in 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 이유로 Mcgill은 여러 인터뷰와 문헌에서 Australia에서부터 시작되고 명명된 배근육을 당기는 hollowing 방법은 bracing 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 라고 많이 설명했기 때문이죠. 사진을 보신다면 우리가 아는 그 draw in과 Mcgill이 생각하는 hollowing은 아주 많이(?) 다른것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3-3) 물리치료는 과학이며, 우리는 Evidence Based Practice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뜬금없이 EBP 얘기를 꺼내서 의아하겠지만, 그래도 얘기를 좀 해봅시다. EBP는 말 그대로 우리가 물리치료를 수행할 경우 여러가지 검사 및 평가방법, 치료방법 등 증명된 데이터를 통해 치료를 수행하는 것이며, 이 EBP 범주에 들어가는 내용으론 꼭 잘 짜여진 연구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가 소견(expert opinion)또한 해당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꼭 연구로 증명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주장하는 내용이 일관되며 신빙성을 가지면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와 관련하여 우리 몇가지만 보고 가도록 합시다.
Mcgill이 말하는 hollowing, 아니 draw in 기법은 TA & multifidus co-contraction을 요하며, 이는 허리통증 환자에게서 근위축 발견, draw in을 통한 선택적 수축과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Mcgill이 주장하는 방법 근거는 쥐 abdominal를 통해 연구하거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그 근거를 더하고 있습니다(물론 제가 Mcgill의 모든 연구를 본 것은 아닙니다만, 대표적 저서인 low back disorder와 ultimate- 에서 든 근거를 참고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해석하여 적용하는 과정에선 문제가 됩니다. Bracing과 hollowing 중 무엇이 더 나은가에 대한 논란에 많은 자료들이 이를 참고하여 bracing이 낫다 또는 우수하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리통증 환자 또는 허리 안정화 운동시 bracing이 낫다고 주장하여 위 연구를 근거로 한다면, 이는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히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4. 글을 마치며, 그렇다면 코어란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하는 코어란, 허리 안정성이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근육 동원을 통해서 보상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허리에 생기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Mcgill 박사가 주장하는, weight lifting 상황에 허리뼈가 최대 이점을 가지는 허리뼈 폄 상태(*즉, 허리뼈 정상 배열; normal lordosis)를 유지하는 것과 bracing을 유지하여 효과적으로 허리뼈에 가해지는 부하를 감소하는 것 또한 당연히 훌륭한 코어트레이닝 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 Mcgill’s hollowing과, "hollowing이 bracing보다 못하다" 라는 방향의 해석은 우리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거죠(사진 2)
유시민 선생님은 좋은 글을 쓸 경우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비판이 있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여러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봉학 드림.
코어 트레이닝 온라인 강의 :: https://nyptstory.tistory.com/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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